이번에 용산을 놀러갈 일이 있어서, 용산 간 김에 여자친구가 그렇게 추천하던 뜯고기 용산역본점을 가보게 되었다.
여자친구는 이미 다섯 번 정도 왔던 집이라면서 진짜 맛있다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던 곳이었다. 그래서 나도 자연스럽게 기대치가 꽤 올라간 상태로 방문했다.
그리고 역시 오타쿠타워는 위대하다. 용산에서 놀다가 밥 먹으러 이동하는 동선 자체가 아주 좋았다.

뜯고기 용산역본점 위치와 운영시간
- 주소: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7길 30-16 1층
- 방문 당시 안내 기준: 평일 11:30 ~ 22:00 / 브레이크타임 14:00 ~ 16:30
- 주말: 13:00 ~ 23:00 / 주말 브레이크타임 없음
- 메모: 운영 정보는 변동될 수 있어 방문 전 캐치테이블이나 지도 앱으로 한 번 더 확인 추천
겉에서 봐도 이미 사람 많은 집 느낌이 확 났다. 대기 손님도 꽤 있었고, 안쪽은 자리가 빽빽하게 차는 스타일이라 타이밍이 중요해 보였다.

여자친구는 이미 여러 번 와본 집이라 별 걱정이 없었고, 나도 예약까지 해둔 상태라 그냥 맛있게 먹을 생각만 하고 있었다.
그런데 이 날은 시작부터 작은 사건이 있었다. 화장실도 다녀오고 잠깐 볼일을 보고 있었는데, 캐치테이블 대기가 13번째쯤 남았던 시점에 갑자기 순서가 되었다고 연락이 온 것이다.
우리 둘 다 순간 “어? 벌써?” 싶은 상황이었다. 전화를 했는데도 계속 안 받아서 결국 직접 가서 기다리기로 했다.

고기 비주얼은 진짜 배신을 안 했다
기다리는 동안 보이는 고기 비주얼은 솔직히 너무 폭력적이었다. 배가 엄청 고픈 상태였는데 앞에서 구워지는 걸 보니까 더 힘들더라.
첫 번째로 나온 건 항정살이었다. 꽤 두툼하게 나오는데, 막상 구워 먹으면 야들야들한 식감이 살아 있어서 좋았다. 항정살을 이렇게 큼직하게 먹는 느낌이 오랜만이었다.

간장 추천받은 뜯고기는 확실히 맛있었다
두 번째로는 메인인 뜯고기가 나왔다. 간장 쪽을 추천받아서 먹었는데, 고기 자체가 부드럽고 육향도 좋아서 왜 추천이 많은지 알겠더라.
불향이 살짝 올라오면서도 너무 과하지 않았고, 씹을수록 고소한 쪽으로 가는 맛이라 확실히 인상적이었다. 맛만 놓고 보면 재방문 얘기가 나올 만한 집이었다.

같이 나온 된장찌개까지 무난하게 잘 어울렸다. 고기 먹다가 뜨끈한 국물 한 숟갈씩 넣어주면 밸런스가 딱 맞는 느낌이었다.

그런데 응대는 많이 아쉬웠다
문제는 맛이 아니라 응대 쪽이었다. 우리는 웨이팅이 있는 집인 걸 당연히 알고 있었고, 예약도 미리 해둔 상태였다. 그런데 대기 순서가 아직 한참 남아 있다고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순서가 됐다는 연락이 와버렸다.
그래서 전화를 계속 했는데 아무리 해도 연결이 안 됐고, 하던 일을 마저 정리해서 급하게 갔다. 그런데도 거의 45분 가까이 더 기다렸고, 결국 여자친구가 직접 말씀드리고 나서야 직원분들이 상황을 인지한 느낌이었다.
이런 실수 자체는 가게가 바쁘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. 근데 내 기준에서는 그 다음 대응이 더 중요하다. 조금 더 빠르게 사과를 해주거나, 이미 호출이 잘못 들어갔던 부분에 대해 유도리 있게 설명을 해줬으면 기분이 이렇게까지 상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.
오히려 대화 흐름이 “우리는 원래 전화를 한다”는 설명 쪽으로만 흘러가면서, 손님 입장에서 겪은 불편함이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. 그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꽤 크게 남았다.

총평
정리하면, 고기 자체는 진짜 맛있었다. 여자친구가 왜 그렇게 칭찬했는지도 충분히 이해가 갔다. 항정살도 좋았고, 뜯고기도 확실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맛있었다.
다만 이번 방문에서는 응대와 대기 처리에서 느낀 아쉬움이 너무 컸다. 개인적으로는 음식이 아무리 좋아도 이런 경험이 한 번 크게 남으면 재방문이 쉽지 않은 편이라, 나는 아마 다시 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.
맛만 보면 추천할 수 있는데, 전체 경험으로 보면 참 아쉬웠던 용산 고깃집이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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